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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 곡성서 산사태로 주택 5채 매몰돼 5명 모두 숨져

사진=연합뉴스

전남 곡성 산사태로 주택 5채가 매몰돼 5명이 숨졌다.

8일 전남 곡성군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3분께 강모(73·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15분께 이모(73·여)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지난 7일 오후 8시 29분께 곡성군 오산면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5채가 매몰됐다.

이 중 3채는 토사에 완전히 뒤덮였고, 소방대원들이 전날 밤 이곳에서 김모(71·여)씨와 윤모(53·남)씨, 이모(60·여)씨를 구조했으나 숨졌다.

따로 떨어져 있는 주택 2채에도 토사가 밀려들어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폭우와 추가 산사태 위험으로 작업을 중단했다가 8일 새벽에 활동을 재개해 오전 8시 15분께 주택 흙더미에서 이모(73·여)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또 오후 1시 43분께 강모(73·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방재당국은 추가 위험에 대비해 산사태 직후 마을 주민 30여명을 오산초등학교로 대피시켰다.

방재당국은 김씨, 윤씨 부부, 강씨 가족이 각각 거주하면서 나머지 2채는 주택의 별채나 창고 공간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고 더 이상의 매몰 추정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수색을 종료했다.

일부 주민들은 마을 뒷산 너머로 도로 확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에 필요한 흙을 쌓아놨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초로 토사가 흘러내린 지점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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