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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의암호 실종 5명 중 2명 사고지점에서 3㎞ 떨어진 북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

이모(55) 경위 · 민간 업체 직원 김모(47)씨 시신 인양 강원대병원으로 옮겨

8일 의암호에서 선박 전복 사고 실종자 2명이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앞 북한강 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춘천 의암호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실종된 5명 중 2명이 8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9분께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에서 상류로 2㎞ 떨어진 한 사찰 앞 북한강변에서 실종된 이모(55) 경위의 시신을 발견했다.

수색에 동참한 군 간부가 폭 10여m 되는 강변 늪지대를 수색하던 중 떠내려온 나뭇가지 더미 옆으로 물에 절반 정도 잠겨 있는 이 경위를 발견해 신고했다.

4분 뒤 이 경위 발견지점에서 아래로 100m 떨어진 지점에서 춘천소방서 소속 대원에 의해 민간 업체 직원 김모(47)씨의 시신도 잇따라 발견됐다.

이 경위와 김씨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의암댐에서 아래 방향으로 물길로 2㎞가량, 사고지점에서는 3㎞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 경위는 발견 당시 경찰복을 입은 상태로 버드나무를 잡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명조끼는 없었다.

김씨는 발견 당시 구명조끼 등을 입고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수색당국은 50여분 만에 시신을 인양했으며, 검시를 위해 강원대병원으로 옮겼다.

이 경위와 김씨의 빈소는 강원대병원 장례식장과 호반장례식장으로 나뉘어 차려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1명은 가까스로 구조됐다.

실종자 중 곽씨는 6일 12시 58분께 의암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탈진 상태로 구조됐으며, 비슷한 시각 가평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근로자 이모(6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환경감시선에 탔던 황모(57)씨와 권모(57)씨, 춘천시청 이모(32) 주무관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다시 한번 더 촘촘하고 세밀하게 수색해서 나머지 실종자를 가족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사고 사흘째인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13대와 보트 40대,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인력 2천740명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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