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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강릉]“모아둔 곗돈으로 자체 재난지원금”

[코로나 재확산]강릉지역 계모임 지역경제 활성화 일조

전국적으로 유명한 강릉 계모임이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봉착한 강릉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묶어뒀던 곗돈을 회원들에게 나눠주고 있어 화제다.

1991년 한국방송통신대학 강릉동문회 모임에서 시작된 한동회는 최근 부부 동반 여행을 위해 모았던 곗돈 3,000만원을 풀어 회원 가구별로 200만원씩 나누기로 의결했다. 모임 회원들은 현직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방통대 강릉동문회로 계모임을 시작해 그동안 월 회비 5만원씩을 거둬 3,000만원을 모을 때마다 국내·외로 부부 동반 여행을 다녔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모은 3,000만원을 여행에 쓸 수 없게 되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돈을 사용하기로 하고 추석 이전에 나눠 갖기로 결정한 것이다.

조남환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맞아 은행에 묶여 있는 곗돈을 풀어 이번 추석을 맞아 나눠준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했다.

사회에서 만나 친구들이 부부 동반 모임으로 만든 정목가족회도 올 5월 계원들에게 모아둔 곗돈으로 1차 재난지원금을 한 가족당 20만원씩 지급한 데 이어 추석을 앞두고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신현일 회장은 “다들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매월 3만원씩 모았던 회비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줬다”며 “코로나19도 서로 의지하며 잘 극복해 나간다면 이 암흑기도 잘 통과할 수 있지 않겠냐는 희망을 갖는다”고 했다.

강릉=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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