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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원주]배부른산 나무 수백 그루 무단 벌채

◇원주시 무실동 배부른산 산 110번지 배부른산에는 3,000여㎡ 크기의 산림에 잘려진 수백여그루의 나무가 널부러져 있었다.

사유림 3,000여㎡ 고의 훼손…인접 산도 피해 주장

원주시 “불법 가능성 커…현장에 담당공무원 파견”

[원주]원주시 무실동에 있는 배부른산의 사유림에서 수백 그루에 달하는 나무가 무단으로 잘려진 채 방치돼 원주시가 조사에 나섰다.

17일 방문한 무실동 산 110번지 3,000여㎡ 크기의 사유림에는 밑동이 잘려진 수백 그루의 나무가 널브러져 있었다. 일부 멀쩡한 나무 사이로 바닥에는 나무 토막들이 나뒹굴고 있었으며 최근 내린 비로 인해 잘린 가지의 잎은 썩어 가고 있었다. 나무에는 톱 같은 날카로운 물건으로 자른 절단면을 볼 수 있었다. 자연발생적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훼손됐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시는 이곳에 벌채 허가는 내준 적이 없다. 누군가 간벌(솎아내기) 형태로 벌목을 하면서 이곳과 인접해 있는 산의 소유주도 무단 벌목에 따른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임야 소유주 정모씨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 15일 벌초 작업을 위해 산소가 있는 선산을 방문했지만 누군가 옆의 땅은 물론 본인 땅까지 침범해 법사면의 토양 유실을 막기 위해 심은 나무를 모두 베었다”고 밝혔다.

정씨가 올 4월 해당 장소를 방문했을 당시엔 벌목 흔적이 없었다고 밝혀 최근에 무단 벌목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허가가 나지 않았는데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벌목됐다면 불법의 가능성이 크다”며 “정확한 조사를 위해 현장에 담당 공무원을 파견해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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