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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막 오른 스키시즌]은빛질주

“반갑다! 추위야”

코로나 방역 단단히 하고

1년 기다린 스키장 속속 개장

순백의 설원에서

겨울 낭만이 시작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한국 스노보드 간판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가 온몸으로 눈 바닥을 스칠 듯이 활강하던 모습과 '설상의 호날두'라고 불리는 마르셀 히르셔, '스키 여제' 린지 본이 거침없이 은빛 슬로프를 질주하던 장면이 떠오를 겁니다.

바로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와 스노보드의 한 장면입니다.

올해도 스키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는 겨울이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12월 영하권의 추위와 함께 강원도 내 스키장이 속속 슬로프를 개방하면서 개장 소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강원도에는 우리나라 스키의 발상지이자 올림픽의 주무대였던 평창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평창, 알펜시아에서부터 국내 최장의 슬로프를 자랑하는 정선 하이원리조트, 전철로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퇴근 후 바로 즐길 수 있는 춘천 엘리시안강촌, 이 밖에도 홍천 비발디파크, 횡성 웰리힐리파크, 태백 오투리조트(사진), 원주 오크밸리 등 그들만의 매력을 지닌 스키장이 즐비합니다. 강원도 내 스키장은 온 가족 겨울 놀이터로 스키나 보드를 타지 않더라도 다양한 애프터스키 시설을 갖춘 힐링테마파크입니다. 또 주변에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관광지와 맛집이 수두룩해 이들과 연계하면 더욱 알찬 겨울여행 여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스키장들이 예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른 조용한 개장식을 치르고, 코로나 시대 첫 오픈인 만큼 QR코드 입장,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이 의무화된다고 하니 우리 모두 이 약속은 지켜야겠네요.

코로나 시대라고, 춥다고 따뜻한 집콕만 하고 있을 순 없겠죠? 은빛 설원을 질주하며 낭만과 스피드를 즐기려고 1년을 기다렸는데…. 은빛 설원을 누빌 준비가 됐다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강원도로 즐거운 스키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로 지금.

글=백진용기자 bj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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