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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춘천 학교·철원 군부대 확진 속출 사그라들지 않는 집단감염 공포

수험생 논술·면접도 비상

◇춘천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3일 자정 불이 꺼진 강원대 후문거리에서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신세희기자

3일에도 강원도 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여파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춘천 학교와 철원 군부대 등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를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논술과 면접시험 등이 전국적으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확산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를 당부하고 나섰다.

3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춘천 확진자는 32번부터 93번까지 총 62명(3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 방역당국이 조사한 추정 감염경로에 따른 지역 내 n차 감염은 전체의 70%가 넘는 44명에 달한다. 더욱이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일부 확진자를 중심으로 한 또다른 n차 감염도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달에도 지난 1일 양성판정을 받은 퇴계동 거주 일가족 3명(춘천 87·89·90번)과 접촉한 것으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초등학생 3명이 추가 감염됐다. 퇴계동 가족과 추가 확진자 3명의 역학조사를 통해 125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798명이 검체채취를 실시했다. 3일 하루동안 군부대와 관련된 감염 고리에서도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인제에서는 남면지역 군부대에 복무하는 20대 사병이 홍천 43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철원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군장병 2명이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철원 133, 134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날 서울에서 투병중인 정선군민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감염자로 분류됐지만 방역당국은 정선에서의 접촉 우려자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685명으로 집계됐다. 박원섭 강원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자신과 이웃을 위해 반드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대화할 때나 식사 전후 마스크 착용 등 소홀히 하기 쉬운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켜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하위윤·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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