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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홍천]홍천지역 토지 거래 13.6% 급증

1년 새 축구장 5,100개 넘는 규모 토지 매매

외지인 62.9% 차지 귀농귀촌 수요 증가 분석

[홍천]홍천군의 토지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14일 홍천군 토지주택과에 따르면 지난해 토지거래 건수는 총 9,913건(4,231만9,766㎡)으로 2019년(8,724건)보다 13.6% 늘었다. 이는 월평균 862건으로, 1년새 축구장 5,100개가 넘는 규모의 토지가 매매됐다는 의미다.

읍·면별로 보면 홍천읍이 1,765필지가 거래돼 가장 많았고, 이어 서면(1,412필지), 북방면(1,267필지), 동면(1,014필지) 순으로 토지가 거래됐다.

전체 토지 거래 중 수도권 등 외지인이 매매한 비율이 전체 매매 건 중 62.9%(6,239건)를 차지했다. 외지인 토지 거래 건수는 2019년보다 16.5% 늘어났다. 외지인 토지 거래 증가 비율이 높은 지역은 북방면(33.7%), 서석면(33.2%), 동면(26.8%), 두촌면(24.4%) 순이었다.

군은 향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용문~홍천 철도가 반영되면 토지 거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토지 거래 건수도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외국인이 총 71필지를 취득해 2019년(35필지)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국적별로는 미국 국적의 토지 취득이 38필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국적이 29필지를 샀다.

홍천의 한 부동산 대표는 “최근 인근 토지를 보러 오는 손님이 부쩍 늘었고, 물량이 부족해 되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심금화 군 토지주택과장은 “외지인들의 활발한 토지 거래는 동서고속도로와 국도 등 교통망 개선 영향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양호한 데다 자연환경이 좋아 귀농·귀촌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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