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남부 등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선제대응을 위해 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지난 6일과 12일에 비해 더 강한 눈이 내린다. 이에 기상청은 서울 전역을 포함한 수도권 및 강원, 충청, 전북, 경상 곳곳에 대설 예비 특보를 내렸다.

이에따라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기관별 대설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중대본을 가동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대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들이 등장했다. 18일 출근 시간대 교통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대중교통편을 늘리고 각급 행정·공공기관에서는 출근 시간을 조정하고 민간기관 동참을 독려하도록 했다. 또한 사전 제설제 살포, 제설장비 대기, 시·군 경계도로 제설 공조, 시적석 취약구조물 예찰,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료소 인접도로 우선 제설 등도 논의됐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6일 대설 때 기관 간 상황 공유 미흡과 제설작업 지연으로 국민이 불편을 겪었는데 이런 상황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눈은 6일과 12일에 비해 복잡한 패턴을 가진다. 세가지 강설 패턴이 존재하면서 적설의 편차가 크고 적설량이 증가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2시를 전후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에서 시작된 눈이 오후 6시 이후 내륙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18일 새벽부터 오전사이에는 강원도, 충청권, 전북, 경북 등에 많은 눈이 집중적으로 올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17일 경기 동부, 충청 북부와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도 5~10cm다. 18일 수도권, 충남권, 전북 내륙, 경북 북부 등은 2~7cm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서 눈이 왔을 때보다 적설량이 비슷하거나 더 많을 것"이라며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대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에 강한 눈이 집중되면서 교통 혼잡을 빚을 수 있으니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