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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특집]서울까지 42분·부산 잇는 간선망 구축…철도 교통 허브 부상한 원주

국내 최초 복선 고속철도 3개 역 정차 '원주 수도권 시대 활짝'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철 최근 개통

여주~원주 수도권 복선철도 가속화

원주~춘천~철원 내륙종단철도망

동해북부선 연결 가능한 강호축망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절실

2021년 소띠해에 원주가 수도권 시대를 맞이했다. 지난 5일 개통한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철도와 지난해 12월 말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검토를 통과한 여주~원주 수도권 복선철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철도에 이어 여주~원주 수도권 복선철도가 준공되면 원주는 서울 강남·북과의 거리가 40분대로 단축된다. 원주~제천 복선철도는 착공한 지 17년 만에, 여주~원주 타당성 재검토 통과는 사업 제안 1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원주시민 모두가 우직한 소처럼 천천히 걸어서 만 리를 간다는 '우보만리(牛步萬里)'의 정신으로 끈기 있게 노력한 결과다.

■여주~원주 수도권 복선철도=기재부가 2020년 2월부터 실시한 여주~원주 수도권 복선철도 사업의 타당성 재조사가 지난해 12월30일 최종 통과됐다.

여주~원주 복선철도는 여주에서 원주까지 21.95㎞ 구간을 복선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2012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을 이유로 탈락, 복선 전제 단선으로 규모가 축소돼 추진됐다. 하지만 2019년 여주~원주 노선과 연결되는 수서~광주 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복선화에 대한 불씨를 되살렸다. 올해 여주~원주 복선철도 사업비는 157억원으로, 사업을 맡고 있는 국가철도공단은 2019년 9월 중지했던 기본설계를 다시 시작한다. 여주~원주 복선철도는 △수서~판교~광주~여주~원주 △송도~월곶~광명~판교~광주~여주~원주 등으로 이어져 서울 강남권과 더불어 인천까지 연결하게 된다.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철도=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철도 사업은 서원주에서 제천까지 56.3㎞의 단설철도를 44.1㎞의 복선전철로 신설하는 사업으로, 2003년부터 1조1,175억원이 투입돼 17년여에 걸쳐 진행됐다.

원주~제천 구간에는 최고속도 시속 260㎞의 준고속열차 KTX-이음(EMU260)이 투입, 청량리에서 남원주까지의 운행시간이 기존 1시간 5분에서 서원주역 42분, 원주역 46분으로 단축된다. 원주역은 주중 14차례, 서원주역은 10차례 KTX 열차가 운행된다.

국가철도공단은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 복선철도 개통에 이어 2022년까지 중앙선 제천~안동~신경주, 동해선 신경주~부전 철도 사업을 마무리해 서울에서 원주를 거쳐 부산까지 한번에 잇는 간선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에서 출발해 원주를 거쳐 부산까지 이어지는 간선철도망 구축이 완료되면 원주는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해 동서(강릉선, 서울∼강릉), 남북(중앙선, 서울∼부산)을 연결하는 관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중부내륙권 철도허브 원주=2017년 강릉선 개통에 이어 2021년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철도 개통, 그리고 여주~원주 복선철도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원주가 명실상부한 철도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나머지 2%를 채워줄 과제는 강원도와 충청, 호남권을 연결하는 강호축 건설과 원주~춘천~철원으로 이어지는 내륙종단철도망이다. 강호축 철도망은 한반도통합철도망이 대륙으로 가는 효과적 노선으로 강원도와 충청~호남권 연결을 통해 TSR(시베리아횡단열차) 및 TCR(중국횡단철도)과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원주~춘천~철원 내륙종단철도가 개설되면 강원도는 완벽한 'ㅁ'자형 철도망을 갖출 수 있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충청과 호남권이 강호축~원주~춘천~동해북부선을 통해 대륙철도와 이어질 수 있다. 원주~춘천~철원 내륙종단철도와 강호축 철도망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원창묵 시장은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철도 개통으로 원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속철도가 복선으로 3개 역에 정차하는 사실상 수도권 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수도권 우수기업과 인력을 확보, 기업하기 더욱 좋은 경제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주=이명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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