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 총선
  • 총선
  • 총선
  • 총선
  • 총선
홍천

[홍천]간부급 공무원 잇단 사망 홍천군청 뒤숭숭

“민원성 스트레스 심각”

매년 건강검진 실시 의견

[홍천]홍천군 간부급 공무원들의 잇단 사망 소식에 군청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지난 14일 안정훈 화촌면장이 별세해 16일 발인을 마쳤다. 동료 직원들은 고(故) 안정훈 면장이 지난해 7월 건강검진이 예약돼 있었지만 여름에는 수해로, 가을에는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검진을 미루다 12월 말에 뒤늦게 간암 3기 판정을 받은 것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손성식 전 산림소득담당이 세상을 등졌다.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은 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김정호 전 도시재생담당이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져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잇따른 우환으로 군청 분위기는 침울하다. 직원들은 사망 원인으로 민원성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2년에 한번인 직장 건강검진을 매년 받을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홍천군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참들이 일선에서 물러나면 민원 처리 등에서 앞으로 후배들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직장 건강동호회 및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해 개인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근무 시스템이 선행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