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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원주]“원주 폐기물 처리업체 4곳 악취·소음 고통”

지정·호저면 SRF 관련 업체 인근 주민 피해 호소

시 “불편 시 행정 명령”…태장동도 건립 추진 주목

[원주]속보=원주 태장동에 대규모 SRF(고형폐기물 연료) 생산공장과 관련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본보 지난 11일자 11면, 15일자 17면 보도)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폐기물 처리업체 인근 주민들도 악취와 소음, 먼지 등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원주지역에는 SRF 생산공장 1곳과 폐기물 파쇄품 납품업체 3곳 등 총 4곳의 SRF 관련 업체가 가동 중이다.

2007년부터 하루 평균 200여톤의 쓰레기를 반입해 SRF를 생산하고 있는 원주 지정면 보통리 A사 인근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이모(70)씨는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쿵쾅거리는 기계음과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악취, 그리고 먼지 때문에 창문조차 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원주시에 대책 마련을 수차례 촉구했지만, 회사 측에서 실시한 개선책은 고작 5m 높이의 가림막 설치가 전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원주 호저면 고산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옥산리 폐기물 파쇄품을 납품하는 B사로 인해 바로 인근의 고산리에는 먼지 피해가 심각했다.

김모(75)씨는 “바람이 옥산리에서 고산리 방향으로 불기 때문에 밖에 있으면 눈이 따끔할 정도의 먼지로 주민뿐 아니라 인근 학교에서도 피해를 호소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 불편이나 피해가 잇따르는 경우 환경 측정을 통해 업체 측에 행정 명령이나 지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 태장2동 일대에 이와 동종 업종으로 일일 300톤의 폐기물을 반입하는 SRF 생산공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에 시는 이번 주 중 사업계획서 검토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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