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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영월]녹색 유입 영월 쌍용천 수질오염 조사

◇지난 15일 영월군 한반도면 후탄1리 쌍용천에 초록색을 띤 물이 하류로 흘러내려 관련 기관 등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영월=오윤석기자

쓰레기 매립시설 예정지

물 흐름 조사중 색소 투입

업체 “인체무해·오염 없어”

군 “시료 채취 등 절차 진행”

【영월】영월군 한반도면 쌍용천에 초록색을 띤 물이 유입돼 관련 기관이 수질 오염 여부 등 사실 확인에 나섰다.

지난 15일 오전 10시께 한반도면 후탄1리 쌍용천에 초록색을 띤 물이 하류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날 유입된 초록색 물은 폭 7~8m의 쌍용천 최초 발생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점부터 하류 방향으로 40여m에 걸쳐 넓게 펼쳐졌다. 이에 영월군 환경위생과 등은 쓰레기 매립시설 조성을 추진하는 지역 내 모 업체가 조성 예정지 내의 물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동공(洞空·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는 굴)에 색소 등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재도 군 환경위생과장은 “혹시 모를 오염 등을 막기 위해 물질이 더 흐르지 못하도록 조치했다”며 “오늘 시료를 채취했고 인체 유해 및 수질 오염 여부 등 결과를 토대로 관련 절차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내 모 업체 관계자는 “일부 주민이 제기한 쓰레기 매립장 조성 예정지 침출수 유출 등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 예정지 일대 동공에 색소를 넣어 물의 흐름을 파악하는 조사를 했다”며 “초록색 물질은 건설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형광 색소로 인체에 무해하고 수질 오염도 없지만, 조사에 앞서 주민들에게 사전에 고지하지 못한 점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오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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