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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생사 기로놓인 춘천 출신 美 이민자 SNS통해 10년만에 가족 찾아 화제

◇코로나19로 미국에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어머니의 한국 가족을 찾기 위해 나선 이사벨 현 두샤르메씨와 어머니 황현주씨. 이사벨씨 인스타그램 캡쳐

이사벨 현 두샤르메씨

코로나로 위중한 어머니

이종사촌과 연락 닿아

코로나19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춘천 출신의 미국 국적의 한 이민자가 어렵사리 가족을 찾은 사연이 알려졌다. 여러 네티즌이 이사벨의 사연을 알리며 '#helpforhyon(현에게 도움을)'이란 해시테그 운동을 벌였고, 극적으로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살고 있는 이사벨 현 두샤르메(Isabelle Hyon DuCharme)씨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어머니 황현주(50·이사벨씨 SNS 글 속에는 '황현추'로 명시)씨가 지난해 성탄절에 사고로 입원했고, 다음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해 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어머니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절박한 심정을 밝힌 그녀는 한국에 남아 있는 가족을 찾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사벨씨는 외할머니가 춘천에서 다방을 운영한 것과 어머니의 오빠와 여동생 등의 한글 이름을 언급했다. 이사벨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영어로 쓰인 이사벨의 글을 한글로 번역해 리트윗하는 등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힘을 보탰다. 이사벨씨의 트윗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포함해 5만명이 넘는 사람이 리트윗하는 등 관심이 고조됐다.

간절함은 통했다. 어머니 황씨 여동생의 딸인 자신의 이종사촌과 연락하게 된 이사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에 있는 어머니 가족과의 영상통화 장면을 게재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사벨씨는 “어머니가 10년간 떨어져 지낸 가족과 연락할 수 있도록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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