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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원주]강원감영 내 연못 흙탕물로 변해 눈살

◇8일 강원감영 안에 조성된 연못이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흙탕물로 뿌옇게 변해 있었다.

공사·기포기 가동 후 변화

원주시 정화 식물 식재 예정

[원주]강원감영 내 연못이 흙탕물로 변해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8일 강원감영 안에 조성된 연못이 흙탕물로 뿌옇게 변해 있었다. 대략 50~100㎝ 정도의 얕은 수심이지만, 바닥은 보이지 않았다. 또 수질 정화를 위한 연꽃이나 수초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예스러운 멋을 기대하고 온 방문객들은 실망에 가득 찼다. 조모(여·43)씨는 “지난해만 해도 물이 맑았는데 최근 흙탕물로 변한 연못을 보고 놀랐다”며 “오히려 미관을 해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원주시는 수심을 얕게 만들기 위한 공사와 기포기를 가동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이들의 익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는 지난해 연못에 흙을 덮어 기존보다 수심을 더 얕게 만들었다. 이후 물속에 기포를 발생하는 장치를 가동해 결국 연못이 흙탕물로 변질된 것이다. 당시 시는 연못 내 연꽃 등을 다른 곳으로 옮겼으며, 이달 다시 심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흙탕물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기포기 가동시간을 찾는 중”이라며 “수질정화 기능을 갖춘 연꽃까지 다시 심어진다면 맑은 수질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규기자 kimingyu122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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