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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강릉]“강릉 유천동 오피스텔 공사 예산 공개하라”

◇강릉시 유천동 소재 한 오피스텔의 수분양자들이 8일 서울 소재 오피스텔 신탁사를 찾아 공사 지출내역 공개와 시공·시행사 교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수분양자대책위 서울 신탁사 찾아 시위 벌여

150여명 계약금·중도금 등 120억 피해 발생

【강릉】속보=강릉시 유천동 소재 한 오피스텔 공사가 약 30%의 공정이 진행된 상태에서 중단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수분양자들(본보 2020년 11월 6일자 12면 보도)이 대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피스텔 수분양자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서울 소재 오피스텔 신탁사를 찾아 공사 지출내역 공개와 시공·시행사 교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비대위에 따르면 해당 오피스텔은 지하 5층~지상 7층 241실 규모로 2018년 3월 공사에 착수했으나 2019년 6월 공사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183세대를 분양받은 150여명이 계약금과 중도금 등을 포함, 120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분양률이 75%를 넘은 상태에서 골조공사 일부만 진행된 채 시공사가 사업비 부족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행사, 시공사, 신탁사 등에 공사 중단 사유에 대한 질의와 더불어 공사 공정에 따른 시공사의 거래 처별 자금 집행내역, 관련 서류 등을 요구 중이지만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피해자들은 분양관리신탁계약에 따른 자금 집행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실제 사업비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됐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관련 서류가 필요하지만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변호사를 선임해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하는 한편 이날 상경 시위까지 나서게 됐다고 호소했다.

서미숙 비대위원장은 “공급계약 체결 과정에서 시행사로부터 집단대출을 통한 무이자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듣고 대출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고율의 이자를 내는 신용대출이어서 수분양자들이 공사가 중단된 상태에서 매월 꼬박꼬박 이자까지 부담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어 “시공·시행사 사장은 다른 사업장의 대출 건으로 구속된 상태이고 신탁사도 책임이 없다며 피해자 요구사항을 외면하니 막막하기만 하다”고 주장했다.

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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