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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강릉]“송정 해송숲 보존 위해 매입 기금 마련 우선”

◇'지속가능한 강릉을 위한 해안숲 보존 포럼'이 8일 강릉 라카이샌드파인에서 강희문 강릉시의장,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릉=권태명기자

강릉지속발전협 등 포럼 개최

난개발 억제 등 대책 논의

【강릉】생활형 숙박시설 추진 등 개발 압력에 시달리는 송정 숲의 보존대책 마련을 위한 제1차 포럼이 8일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지속가능한 강릉을 위한 해안숲 보존'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은 강릉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사)강릉생명의숲의 공동주최로 마련됐다.

이규송 강릉원주대 생물학과 교수는 “송정사구의 송림은 700여년 전 마을이 형성되면서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생겨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송정사구의 식생보호를 위해 외래종 확장은 억제하면서 사빈의 식생을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정사구 내 농경지와 가옥은 가급적 정리해 침엽수림으로 환원하고 개발은 사구 안쪽의 육상지역이나 강문 혹은 안목으로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도현 (사)강릉생명의숲 사무국장도 해안숲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구정 마을숲, 송림마을 소나무 지키기 등 강릉시민들이 지켜낸 마을숲이 많다”며 “송정해송숲을 지키기 위해 사유지를 중장기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을 통해 해안숲 보호를 송정 외에 강릉 해안숲 전체로 확대하고 보전에 따른 사유지 소유주에 대한 적절한 보상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며 “규제장치에 에 대한 점검·보완을 통해 해안송림의 보호조례를 제정하고 해안 중심의 난개발을 억제해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태경 강릉원주대 교수를 좌장으로 정광민 강릉시의원, 홍정현 해송숲보존회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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