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화천

[화천]ASF<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번식기 이전 퇴치 급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퇴치를 위해 설치한 멧돼지 차단 울타리 너머로 녹음이 우거지고 있어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화천지역 양성 407마리

5월부터 산란기 앞둬

일각 특단 퇴치대책 요구

군 “상춘객들 입산 자제”

【화천】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계속 발견되는 가운데 산에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하면서 특단의 퇴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화천읍 풍산리에서 최근 발견된 멧돼지가 ASF 양성 개체로 판명되는 등 지역 5개 읍·면 곳곳에서 ASF 감염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화천에서 발견된 폐사체 또는 포획된 멧돼지는 2,482마리이며 이 중 407마리가 감염병 양성 개체로 확인되는 등 그간의 노력에도 ASF 멧돼지가 퇴치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벌써 산에 푸릇푸릇한 녹음이 시작되고 도로변을 중심으로 나무가 푸른색으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멧돼지 퇴치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멧돼지는 주로 5월에 새끼를 낳으며 1회에 7∼8마리에서 12∼13마리까지 낳는 점을 고려하면 산이 녹음으로 완전히 덮이기 전에 ASF를 퇴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화천군은 산란기를 맞은 야생멧돼지의 포획을 위한 트랩 보강에 힘쓰고 있지만 중앙정부가 설치한 차단 울타리 곳곳이 뚫려 있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지난해 화천군 상서면에 있는 양돈농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인근 3개 양돈농가의 수천마리 비육돈이 살처분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여기에다 양양과 영월에서도 ASF 양성 멧돼지가 확인되는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긴급 대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람에 의한 전파 가능성에 주목해 상춘객의 입산 자제를 호소하고 축산차량 출입 통제 등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영기자 kyjang@kwnews.co.kr

가장 많이 본 뉴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