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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속보]AZ백신 접종재개 여부 오늘 확정…접종순위 조정 가능성도

사진=연합뉴스

혈전증 생성 논란이 일면서 접종이 잠정 중단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재개 여부가 오늘 확정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11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전문가 자문단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그간 일부 대상에 대해 잠정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 단장은 앞서 "백신 접종에서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면서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한 만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9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약 14만2천여명의 접종 일정은 연기됐고,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대상군 가운데 만 60세 미만 3만8천여명의 접종은 보류됐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이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을 압도적으로 상회한다면서 계속 접종을 권고함에 따라 정부는 하루 만인 8일 접종을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EMA가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SVT) 등을 백신 접종에 따른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간주함에 따라 접종이 재개되더라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특이 혈전증이 대부분 6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나타난 만큼 세계 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우선 독일과 이탈리아는 60세 이상, 프랑스는 55세 이상에 대해서만 각각 이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 정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증이 발생했다고 보고된 3명 가운데 2명이 20대였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연령을 제한할 경우 우선 접종대상이 변경되고 접종 시행계획도 일부 변경되게 된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는 대상은 요양시설·요양병원, 코로나19 대응인력,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다. 접종이 연기된 특수학교 종사자,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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