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민주노총의 집회(본보 7월30일자 11면 보도)가 지난달 30일 원주 혁신도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 농성장에서 강행된 가운데 경찰과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결의대회는 지난달 23일처럼 집결 방식이 아닌 기존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던 고객센터노조 소속 조합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회 선언 및 문화공연, 투쟁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인 시위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찰은 자진해산을 권고했으나 민주노총은 처벌을 감수한다는 뜻을 밝히며 집회를 이어갔다. 양경수 위원장은 내부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공단 앞에는 조합원들의 1인 시위와 함께 집회 강행을 규탄하는 원주혁신도시상인회의 1인 시위가 같이 열리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19개 중대 1,300여명을 투입, 삼엄한 경비에 나섰다. 공단 정문에는 경찰버스 수십대의 차벽과 함께 철제 울타리가 세워졌다.
경찰 관계자는 “민주노총 집회 주최자 및 불법행위자들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며 “지난번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출석 요구를 진행한 상태”라고 밝혔다.
원주=김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