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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백신 접종률 낮은 ‘빅3' 잇달아 집단감염

사진=연합뉴스

최근 1주일 코로나 확진자 분석 결과 젊은층 위주 사례 급증

어린이·청소년 비율 높은 이유…접종률 높은 농촌은 감염 급감

강원도 내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지난 1주일(7월25~31일)간 강원도 내 확진자 314명을 분석한 결과, 집단감염은 인구가 많고 젊은층이 밀집한 춘천, 원주, 강릉 등 도심지역에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춘천, 원주, 강릉은 인구 중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어린이·청소년의 비율이 높아 백신 접종률이 타 시·군에 비해 낮은 지역이다. 실제 도내 전체 인구 대비 평균 접종률은 16.4%이지만 이들 세 지역의 경우는 이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이 13.9%인 원주의 경우 지난달 25일에서 31일 사이 전체 확진자의 39.4%가 집단 감염 사례로 나타났다. 대규모 집단 감염이 한동안 자취를 감췄으나 젊은층 위주의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백신 접종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밀집 생활 가능성이 높은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집단감염이 진행됐다. 원주는 전체 인구 대비 어린이·청소년 비율이 21.2%로 도내에서 가장 높다는 점에서 시급한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접종률이 16.3%인 강릉에서는 35.7%가 집단감염 사례로 파악돼 이전 1주일(7월18~24일) 26.6%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농촌 이주노동자 등 백신 접근이 어려운 계층 위주로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백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춘천에서도 올 5~6월 어린이·청소년 위주 집단감염이 늘어난 뒤 한동안 감염 사례가 사라졌으나 최근 지역 내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다시 전파가 이뤄지고 있어 백신 접종률 상승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춘천은 어린이·청소년 인구가 20.3%로 원주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반면 접종률은 16.3%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군 단위 농촌지역의 경우 감염자와 집단감염 사례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강원도와 각 시·군은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젊은층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접종률 높이기에 나설 예정이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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