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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특집]다시 문여는 문화예술 관광·축제…글로벌 도시 강릉이 다시 뛴다

◇교동7공원 미술관 조감도. 독일 ITS세계총회에서 강릉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한근 강릉시장. 갈매기의 꿈 꽃조형물. 경포해변에 심어진 야자수. 제2회 강릉감자적데이 중앙동주민한마당.

강릉시는 이달 말까지 고령층 90% 이상, 18세 이상 성인 80% 이상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완료하기로 하는 등 단계적 일상 회복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소상공인 등 취약 계층에 11월 중 특별위로금 차원의 긴급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는 한편 커피축제 등을 차질 없이 개최하기 위해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또 경포호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 강릉'을 12월 중 개관하고, 교동 7공원 내에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강릉형 뉴딜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예술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단계적 일상 복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강릉시의 주요 시책 추진 상황을 살펴본다.

소상공인 등 지원금 139억 지급

단계적 일상회복 관광 정상화 박차

아르떼뮤지엄·7공원 미술관 건립

외국인근로자 지원 강화 상생 기틀

녹지경관 조성 뷰티풀 강릉 만들기

■긴급생활안정지원금 139억원 지급=7월 거리두기 4단계 행정명령 시 집합금지, 영업제한 등으로 큰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농업인, 어업인, 축산인, 임업인, 운수종사자, 예술인 등 2만2,000명에게 139억원을 11월 중 강릉페이로 지급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지난해 상반기 소상공인과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6만9,000세대를 대상으로 490억원의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21만여명의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210억원을 지원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 관광 경기 활성화=코로나19 이후 개별 관광객 증가에 따른 다양한 콘텐츠 및 상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개별 관광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관광투어택시 운영, 다언어 오디오 관광가이드 앱을 구축하고 유튜브, 중국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영상 제작 송출 등을 통해 구전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11월11일부터 13일까지 강릉대도호부 관아를 중심으로 개최되는 ‘강릉문화재야행'은 지역 대학교 간호학과와 업무협약을 통해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구축하되 지난해 중단했던 서부주막, 수제맥주거리를 위드 코로나에 맞춰 진행하기로 했다. 11월25일부터 28일까지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강릉 해변 등에서 열리는 ‘제13회 강릉커피축제' 역시 ‘100人100味' 등 주요 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강릉형 뉴딜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 강릉'이 12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경포호 인근인 초당동 505-4번지에 조성 중인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각종 실감형 전시 기술과 강원도와 강릉을 상징하는 수려한 자연경관 및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결합한 콘텐츠를 제작·전시한다. 교동택지와 인접한 7공원에는 강릉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미술관이 건립된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3,222㎡의 이 미술관은 백색 건축의 미학자로 명료하면서 세련되고 힘이 넘치는 건축 스타일로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가인 ‘리차드 마이어(Rechard Meier)'가 설계했다. 구도심인 옥천동 106-1번지 일대 어울림플랫폼 2층에 청년 공간인 강릉시 청년센터 ‘두루'가 11월 중 문을 연다. 청년들이 대중교통과 도보로 찾기 쉽고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위치해 침체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시민과 상생하는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옥천동 구도심은 일거리를 찾아온 외국인 근로자들로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올 5월 외국인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주민 불안이 가중됐다. 외국인 근로자는 이미 농어업, 축산업과 건설, 제조업 등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위기에 봉착한 우리 사회의 인력 문제를 해결해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강릉시는 빠른 시일 내에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개설, 외국인 근로자 실태 조사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통역 서비스, 한국어 교육, 커뮤니티 형성 등 소통을 통해 상생의 기틀을 다지기로 했다.

뷰티풀 강릉 만들기=강릉시는 ‘꽃처럼 아름답게'라는 슬로건으로 다채로운 녹지 경관을 조성해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에게 큰 위안을 줬다. 봄부터 강릉 시내 교량에 꽃을 집중 배치하는 ‘플라워 브리지' 조성사업을 시행했다. 또 지난 9월 경포해변 중앙광장 일원에 야자수 50주를 화분째 심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시는 이 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즐기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도 가져 보길 기대하고 있다.

강릉=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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