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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강릉]강릉서 미국·유럽영화 두 거장 만나다

강릉국제영화제

존 세일즈·폴 베키알리 감독 특별전 진행돼

‘다른 행성에서 온 형제'·‘사랑의 단서' 등 상영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에서는 미국 독립영화와 유럽영화를 대표하는 두 거장, 존 세일즈와 폴 베키알리의 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존 세일즈는 미국 독립영화 1세대의 정신을 가장 잘 계승했다고 평가받는 미국 독립영화 2세대 감독이다. 1979년 ‘세코커스 7'을 시작으로 사회 참여적 메시지를 다양한 영화 장르를 통해 풀어내왔다. 제작 측면에서는 거대 할리우드 시스템을 철저히 거부하고 저예산 독립영화 시스템으로만 영화를 만들었다.

올해 강릉국제영화제의 ‘존 세일즈展'에서는 기혼여성의 커밍아웃과 홀로서기를 다룬 ‘리아나', SF 장르를 차용해 미국 사회의 인종문제를 환기하는 ‘다른 행성에서 온 형제', 미국 현대사의 뒤편에 숨겨진 어두운 노조 탄압의 역사를 다룬 ‘메이트원', 두 여성의 우정과 연대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다룬 ‘패션 피쉬', 권력과 폭력의 상관 관계를 다루고 있는 ‘총을 든 자들'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유럽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폴 베키알리는 반세기를 지나 재평가된 감독이다. 1961년 ‘더 스몰드라마'로 영화 연출을 시작한 후 30편 이상의 장편과 수많은 단편을 연출했고, 가장 치열한 방식으로 저예산 독립영화 시스템을 고수했다. 1988년에는 영화 ‘앙코르'를 통해 프랑스 영화 최초로 에이즈와 동성애에 관한 주제를 다룬 바 있으며 이번 영화제 기간 중 ‘교살자', ‘여자 여자', ‘앙코르', ‘사랑이다', ‘사랑의 단서'를 상영한다.

강릉=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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