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양양

[양양]양양 아파트 주출입구 예고없이 차단 불만

◇220여세대가 거주하는 양양 서문주공아파트 주 출입구가 공사로 인해 25일 완전히 차단돼 있다.

주민들 “전선·통신선 지중화 공사 사전안내 못들어”

시공업체 “관리사무소에 안내 부탁·공사 단축 노력”

[양양]양양읍 도심 진입도로가 한 달 가까이 수시로 파헤쳐지고, 차단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공사는 단풍철에 진행되고 있어 상인들은 ‘단풍 특수 실종'을 호소하고 있다.

양양군 서문주공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A(여·52)씨는 25일 아침 출근을 위해 차량을 운전해 아파트 입구로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220여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 주 출입구가 사전예고도 없이 공사를 이유로 막혀 있었다.

이 공사현장은 한국전력공사 강원본부 등이 시행 중인 전선·통신선 지중화 공사현장으로, 한 달여 전에 시작됐다. 공사안내표시판의 공사기간은 2021년 9월7일부터 내년 5월28일까지다.

A씨는 “공사에 따른 진입로 차단 등에 대한 안내를 듣거나 보지 못했다”며 “그동안 불편을 참아 왔는데, 이젠 주민들의 불편은 아예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양양읍 전통시장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58)씨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단풍특수를 기대했는데, 읍내로 들어오는 길이 파헤쳐져 있어 관광객들이 시장으로 오기를 꺼린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주민들의 불만에 대해 시공업체 관계자는 “서문주공아파트의 경우 관리사무소에 공사에 따른 안내방송을 부탁했다”면서 “공사기간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공사 시기에 대해 “지난 봄에는 양양에서 도민체전이 예정됐었고 피서철에도 공사를 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단풍철에 공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규호기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