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홍천

[홍천]홍천 현수막 게시대 부족에 불법 설치 기승

선호 지역 한 달 이상 대기

군 “현재 추가 설치 추진 중”

[홍천]홍천지역에 현수막 지정게시대가 부족하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홍천군에 따르면 홍천의 광고물 지정 게시대는 읍내에 39개소, 면단위 지역에 49곳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게시대 부족으로 많은 주민이 불법으로 도로변에 임시 현수막을 대거 내걸고 있는 실정이다. 현수막 설치·운영은 군옥외광고협회가 맡고 있다. 주민들이 선호하는 게시대는 홍천읍사무소, 꽃뫼공원 앞, 오드카운티 아파트 앞 등이지만 이처럼 통행량이 많은 곳에 게첩하려면 보통 한 달 이상 대기해야 한다.

군에서 정한 지정 게시대 이외의 장소에 설치된 현수막은 모두 불법으로 즉시 철거 대상이다. 이 때문에 대다수의 주민은 수시로 현수막을 내걸고, 행정에서는 이를 즉시 단속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주민 신모씨는 “서민들이 불경기에 매장을 홍보하거나 지인에 대한 축하 현수막을 걸고 있지만 즉시 철거 방침에 아까운 비용만 낭비되고 있다”며 “군에서 지정 게시대를 늘려 달라”고 주장했다.

철거의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민 홍모씨는 “정치인 사퇴 촉구, 송전탑 반대 현수막 등은 오랜 기간 내걸린 적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군 관계자는 “운전자 시야 방해로 사고 발생 시 지자체에서 책임 소지가 있어 즉시 철거가 원칙이며, 현재 현수막 지정 게시대의 확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