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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문화올림픽 성공개최 이끈 43일간 공연·축제 대장정

국내외 총 10만여명 관객 참여

강원도 색채 담은 작품 인기 끌어

장애-비장애 화합의 무대 큰 울림

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추진한 400여개팀의 문화예술공연 'Art on Stage(이하 아트 온스 테이지)'가 지난 17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총 43일간의 문화공연축제의 대장정을 통해 국내외 관람객의 접근성이 높은 4개의 공연장에서 매일 11~12회의 공연이 진행돼 올림픽·패럴림픽을 찾은 세계인에게 문화올림픽 도시 강원도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3일 동계올림픽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총 10만여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중간 휴식기에도 꾸준히 공연을 펼치며 문화올림픽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트 온 스테이지의 버스킹 공연은 도예총(회장:이재한)과 강원민예총(이사장:김흥우)이 함께 만든 무대로 도내 지역예술인들이 주축이 돼 참여, 열정의 공연을 펼쳤다. 개막식 공연을 보여준 '자락'은 전통국악뿐만 아니라 현대적 감각의 창작국악 등 국악의 과거 현재 미래의 삶을 담아낸 연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아트 온 스테이지를 빛낸 해외공연단팀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 14개팀, 패럴림픽 기간 6개팀 등 총 20개팀이 참가했다.

강릉단오제보존회가 꾸민 '단오향', 철원의 '상노리 지경다지기' 등 강원도의 색채를 진하게 풍긴 작품들 역시 사랑을 받았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문학작품과 자연을 주제로 한 공연도 인기였다. 강원도립극단이 선보인 '메밀꽃 필 무렵'은 이효석의 동명소설을 무대화해 노래, 춤, 라이브 연주, 연기 등이 어우러진 신명 나고 재미있는 공연을 만들었다. 한국전통타악그룹 태극이 꾸미는 강원도감 '비탈'은 산이 많고 경사가 가파른 산간 오지능선과 함께 살아온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공연을 보여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꾸미는 뜻깊은 공연 또한 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일본의 지적장애인 악단인 러브밴드의 공연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들로 패럴림픽의 성공 기원 음악회를 열어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며, 발달장애인 앙상블 MUSE는 아름다운 울림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를 초월한 화합을 노래, 관객들의 마음을 힐링시켰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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