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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새 영화]교내 연쇄살인의 미스터리 … 다시 되새기는 가족의 의미

■나를 기억해=이한욱 감독의 신작 영화 '나를 기억해'가 지난 19일 개봉했다. 이 영화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동일한 수법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와 전직 형사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물이다.

고등학교 여교사 '서린(이유영)'은 학생이 가져다 놓은 듯한 책상에 올려진 커피를 마신 뒤 취한 듯 잠들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다음 날 아침, 서린은 교무실 책상 위에서 깨어난다. 영문을 모른 채 어리둥절 하고 있던 찰나에 '마스터'라는 정체불명의 발신자에게서 한 통의 문자가 도착한다. '좋은 꿈 꿨어요?' 그리고 셔츠가 풀어헤쳐진 여자의 사진도 함께 전송된다. 바로 서린 자신이다. 그리고 오래전 한 사건으로 얽혔던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을 찾아내고 그와 함께 마스터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서린의 학교 여학생들도 연쇄적으로 범행의 대상이 되는 가운데 피해자는 계속 늘어난다. 102분. 청소년관람불가.

■당신의 부탁=가족영화 '당신의 부탁'은 이동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임수정과 윤찬영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2년 전 사고로 남편을 잃은 32세의 효진(임수정)은 그녀의 절친한 친구인 미란(이상희)과 동네 작은 공부방을 하면서 혼자 살아간다. 평범한 삶을 살던 효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죽은 남편의 아들인 16살 종욱(윤찬영)이 나타난다. 오갈 데가 없어진 종욱은 효진에게 엄마가 돼 달라는 부탁을 하고, 효진은 당황스럽지만 고민 끝에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아들의 엄마가 돼 주기로 결심한다. 이 영화의 핵심은 각 인물의 복잡한 심리와 그에 따른 공감에 있다. 그리고 혈연관계가 아니어도 가슴만 이어진다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다시 한번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 108분. 15세 이상 관람가.

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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