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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대학자이자 정치인 불세출의 예술가 유홍준 교수가 말하는 `추사 김정희'

탄생~만년까지 일대기 재평가

한국 문화사의 거인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을 담은 책 '추사 김정희'가 출간됐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인문서계의 독보적 베스트셀러인 유홍준 교수가 방대한 자료와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그를 재조명했다.

최근 추사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쏟아지고, 그의 작품들은 줄줄이 보물로 지정되며 끊임없이 재평가되고 있다.

이 책은 추사의 생애를 총 10개의 장으로 나눠 설명한다.

탄생부터 만년까지 주인공의 일대기를 좇는 전기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동안 파편적으로 이해돼 온 추사의 삶과 예술, 그리고 학문을 총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대갓집 귀공자로 태어나 동아시아 전체에 '완당바람'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던 추사가 두 차례의 유배와 아내의 죽음 등을 겪고 인간적·예술적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이 역사소설처럼 흥미롭게 펼쳐지는 한편, 그 속에 녹아든 추사 학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여느 학술서 못지않게 탄탄하다.

학자로, 예술가로, 정치인으로, 다양한 분야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불세출의 천재 추사 김정희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예술사적 지평을 넘어 조선 후기의 문화와 격동의 역사까지 함께 들어온다. 창비 刊. 600쪽. 2만8,000원.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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