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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새영화]스크린 꽉 채운 언니들

◇마녀 ◇허스토리(사진위쪽부터)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뒤

의문의 사건들과

잇따라 맞닥뜨리는 소녀

◇마녀

 영화 ‘신세계’박훈정 감독의 신작 ‘마녀’가 오는 27일 전국 동시 개봉한다.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자윤(김다미)’.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자신을 거두고 키워준 노부부의 보살핌으로 씩씩하고 밝은 여고생으로 자라났다. 자윤은 어려운 집안사정을 돕기 위해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의문의 인물들이 그녀 앞에 나타난다. 자윤의 주변을 맴돌며 날카롭게 지켜보는 남자 ‘귀공자(최우식)’, 그리고 과거 사고가 일어난 시점부터 사라진 아이를 찾던 ‘닥터 백(조민수)’과 ‘미스터 최(박희순)’까지 등장한다. 자신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사건과, 인물들의 등장으로 자윤은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그들이 나타난 이후 모든 것이 바뀐다. 15세이상관람가. 125분.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위안부 할머니들과

그들과 함께 싸운 사람들

◇허스토리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허스토리’를 내놓는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일본 정부에 정식적으로 당당하게 맞선 위안부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힘을 실어줬던 사람들의 감동스토리다. 실제로 23번의 재판, 10명의 원고단, 13명의 변호인이 함께했다.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재판 사상 처음으로 보상 판결을 받아냈다는 점에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은‘관부 재판’을 다룬다. 앞으로 이어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논쟁에서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될 관부 재판을 소재로 만든 이 영화는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재판을 이끌어간 사람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깊은 울림으로 전한다. 여배우 김해숙과 김희애가 출연한다. 27일 개봉. 112세이상관람가. 121분.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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