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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전통 한류 소리와 몸짓… 세계가 반했다

본보 주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18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가 21일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주제로 펼쳐졌다. 가무악패 '풍'·강원소리진흥회가 풍성한 한가위를 기원하며 아리랑을 합창하고 있다. 정선=신세희기자 and8729@kwnews.co.kr

정선아리랑센터 700여명 운집

강강술래·뺑파전 등 박수갈채

오늘 정선 5일장터 일원서 공연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전세계가 그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종합공연 형태로 선보이는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18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이하 유네스코 대축제)'가 21일 오후 정선아리랑센터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창간 73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마련한 이날 공연은 유네스코 등재 인류무형문화유산 9개 종목을 한 무대에서 연이어 만나는 최초의 무대로 꾸며졌다.

축제의 서막은 국악가요가 열었다. 드라마 대장금 주제곡 '오나라'의 주인공 이안씨는 사회자로 무대에 올라 서정적인 가사의 국악가요'물고기자리'를 단아한 목소리로 선보이며 오프닝을 장식했다.

이어진 대형 강강술래 무대는 역사성을 담은 다양한 몸짓으로 객석을 가득 메운 700여명 관객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춘향농악단은 삽살개의 꼬리처럼 부들부들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부들상모'를 쓰고 나타나 개꼬리 상모 놀음을 30명이 한꺼번에 선보이는 장관을 연출했다.

젊은 소리꾼 오단해와 서진실 명창은 판소리 심청전에서 심봉사와 뺑덕어멈이 맹인잔치 소식을 듣고 한양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뺑파전'을 정선군수가 추석을 맞아 베푸는 잔치로 바꾼 '정선버전 뺑파전'으로 새롭게 선보여 관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또 우리 전통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가곡 공연이 고즈넉한 영상과 어우러져 진행됐고, 회전무대로 순식간에 바뀐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영산재가 봉행됐다.

이어 제주도에서 온 소리꾼들이 제주 사투리와 함께 물질에 나서는 해녀의 일상을 소리와 몸짓으로 재현하는 무대도 마련됐다.

2부 시작과 함께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정선아리랑', 강원소리진흥회와 가무악패 '풍'의 진도·밀양·해주·강원도 아리랑, 오정해의 '홀로아리랑' 무대가 연이어 몰아치자 공연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다다랐다.

'유네스코 대축제'는 22일에는 오전 10시30분부터 정선5일장터 야외공연장에서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한국지방신문협회, CJ헬로 등이 후원했다.

정선=오석기·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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