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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채남희 도민회중앙회 부회장 첫 시집 펴내

황해도 연백서 출생

표제작 '제진역' 눈길

채남희 강원도민회중앙회 부회장이 첫 시집 '제진역'을 상재했다. 시집은 1부 '한 바퀴 돌아보면', 2부 '울고 웃던', 3부 '그리운 사람아', 4부 '참 아름다워라', 5부 '꿈을 새로이 하는'으로 구분돼 총 80편이 실렸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들을 되돌아보거나 반추하는 글, '해운대 아침'등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글 등 굳이 과장하거나 장식할 필요없는 시인의 견해와 생각들을 정직하게 들려주고 있다. 특히 표제작 '제진역'처럼 국가 공무원의 일원이라는 외적 인격에 자신의 정체성을 맞춘 작품들이 눈에 띈다. 그는 에필로그에서 “탯줄이 묻힌 북녘 땅, 그게 어디 끊어질 인연이란 말인가… 열릴 듯 말 듯 애끓는 지난 세월 서럽다. 너와 나 끌어안고 목숨 다할 때까지 울다 보면 그날일랑 올 것인가!”라고 했다.

임동확 시인은 해설에서 “그의 시들은 절대 자유와 다함없는 영원으로 가는 신발과 같다. 우리 모두 그의 북남 열차나 초고속 남북열차를 타고 모스크바를 넘어 모든 국경과 인종의 장벽을 횡단하는 인류평화의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자”고 했다.

황해도 연백 출생으로 양구와 춘천에서 성장했다. 19세에 9급 공무원이 돼 도교육청, 경제기획원, 청와대, 건설교통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마침내 1급 공무원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강원대·우송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2004년 자전 에세이 '행복한 공무원'을 출간했다. 문학의식 刊. 192쪽. 1만원.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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