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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전문의칼럼]찬바람에 올라가는 혈압… 고혈압·뇌졸중 주의보

이혜진 강원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예방관리센터장

심뇌혈관질환은 고혈압, 당뇨병을 비롯해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과 같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뇌동맥류와 같은 뇌혈관질환 등을 모두 포함한다.

요즘처럼 한파가 닥쳐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우리 몸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말초혈관이 수축해 혈압과 심박 수 상승을 불러와 심장의 부담이 증가하고 혈소판이 활성화돼 혈액이 끈적해지면서 심뇌혈관이 막힐 위험을 높이게 된다.

그리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선행요인과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등 위험요인도 겨울철이 되면 추운 날씨로 바깥활동, 운동 실천, 채소와 과일 섭취가 감소하고 감기에 걸리는 등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겨울철 심뇌혈관질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추운 환경에의 노출을 막고 예방책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화장실 출입, 쓰레기 버리기와 같이 잠깐의 외출이더라도 추운 환경에 노출되는 상황에서는 외투, 목도리, 모자, 장갑 등 방한 장구를 잘 갖추고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며 외출이나 운동은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저녁보다는 해가 뜬 낮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눈이 왔을 때도 새벽보다는 해가 뜬 후에 방한 장구를 갖추고 눈을 치우는 것이 좋으며 빙판길에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닥이 넓고 미끄럼 방지가 된 신발을 신고 평소에 다리에 근력과 균형감을 키우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악화되기 쉬운 위험요인의 꾸준한 관리를 위해서는 심뇌혈관질환 예방 수칙인 금연, 절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신체활동,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스트레스 관리,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의 측정과 꾸준한 치료 및 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응급상황에 대비해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증상을 잘 알고 발생 시 119를 이용, 치료 가능한 병원의 응급실로 이동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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