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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비만·흡연·음주하는 노인 노인증후군 걸릴 위험 커

비만이거나 흡연, 음주하는 노인일수록 각종 노인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노인병학회가 2006~2015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낙상 관련 골절, 실금, 욕창, 섬망 등 대표적인 노인증후군의 진단을 받은 노인 135만명을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노인이 됐을 때 이들 질환이 나타나는 비율(유병률)은 낙상 관련 골절 3.8%, 실금 1.5%, 욕창 0.9%, 섬망 0.5% 등이었다.

비만, 흡연, 음주는 노인증후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만이 있는 노인은 실금 위험도가 1.3배, 흡연하는 노인은 낙상 관련 골절이 1.47배, 욕창이 1.35배 높아졌다. 주 3회 이상 술을 마시는 노인도 낙상 관련 골절이 1.05배, 섬망이 1.13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5가지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역시 낙상 관련 골절이 1.64배, 욕창이 1.69배 높았다.

반면 운동은 노인증후군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하는 노인은 낙상 관련 골절 위험도가 20%, 섬망이 17%, 실금이 7%, 욕창이 25% 각각 줄어들었다. 특히 노인증후군은 시설 입소 위험과 사망 위험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설 입소 위험의 경우 섬망이 있으면 2.18배, 낙상 관련 골절이 있으면 1.59배, 실금이 있으면 1.43배, 욕창이 있으면 2.51배 높았고, 사망 위험은 섬망이 있으면 2.13배, 낙상 관련 골절이 있으면 1.41배, 실금이 있으면 1.09배, 욕창이 있으면 3.23배 높았다.

연구를 총괄한 원장원 경희의료원 교수는 “노인증후군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동반질환이나 약물에 대해 관리를 하고 흡연, 음주, 운동, 비만 등의 건강습관을 개선하면 노인증후군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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