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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이외수 작가 그리고 캘리그래피

17일부터 '근심 출입 금지 구역' 개인전시회 열어

집필실 사용료 소송 승소 이후 첫 대외활동 주목

화천감성마을 촌장 이외수 작가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1층 '갤러리 초아'에서 캘리그래피전을 연다. 올 8월 캘리그래피 관련 산문집(이외수의 캘리북·해냄 刊)도 펴낸 바 있는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제작한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들은 이 작가가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글을 쓰고 색깔을 입히는 방식으로 완성한 것으로, 감성마을 집필실 사용료 소송 승소 이후 첫 대외활동을 통해 선보이는 것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시회의 타이틀은 '근심 출입금지 구역'이라고 정했다. 캘리그래피 작품이 걸려 있는 공간에서 마음이 환해지고 평화로운 기운이 깃들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되는 각각의 작품은 와인이나 커피, 도라지청 등 먹을거리와 먹을 활용한 작품으로 이전 캘리그래피 작품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작가 스스로도 “새로운 것을 창작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힐 정도로 전시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이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너무 오래 웅크리고 살았다. 때마침 캘리그래피전이 잡혀서 모처럼 의욕적으로 날밤을 새우곤 한다”며 “전시 소식을 알렸더니 많은 분이 오시겠다는 답글을 주셔서 의욕과 열정에 불이 붙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작가가 최근 작업을 마무리한 문단 데뷔작 '견습어린이들(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은 이 작가가 학장으로 재직중인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가 제작에 나선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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