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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 이무상 시인이 춘천 서면의 문학 역사를 다룬 역사서 `소나무골 이야기'를 집필해 화제다.

저자는 지난 6~7년간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취합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 동인 이야기를 완성했다.

책은 춘천 서면(西面) 박사마을 이야기로 출발한다.

한시(漢時)모임의 시작, 규산재 학당의 스승과 제자들, 방향회(倣香會) 시 모임과 영향 등 지역 선비들의 역사를 알 수 있다.

1764년(영조 40년)에 춘천 동면 만천리에 `만곡동사' 모임이 있었고, 100년이 지난 후에 그 영향을 받은 서면 월송리와 신매리 선비들에 의해 `방향회(倣香會)'가 만들어졌다. 이는 조선말에서 광복 전까지 지역을 지켜 온 선비들의 시 모임이 됐다.

2부 `소나무골 이야기'는 이재봉 이원직 등 용인이씨 종가의 문학적 역사를 밝힌다.

3부에는 선친 백웅(白熊) 이원직(李源直·1902~1988년) 선생의 한시와 시조 산문 등이 이해하기 쉽게 풀이돼 있다.

저자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가감 없이 기록해 잘못된 일들을 바로잡아야 되겠다는 생각도 있고, 이웃들에겐 `반면선생(反面先生)'이 돼 잘못된 길을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끄럼 없이 서술했다고 했다. 맨 뒤에는 다시 시인으로 돌아가 책과 어울리는 시 `인생'을 실었다.

이 시인은 책머리에서 “나의 선친은 생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네가 아무리 좋은 생각과 좋은 것을 갖고 있어도 그것을 이야기하지 않고 보여주지 않으면 그것을 누가 알겠느냐는 것이었기에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수향시낭송회 초대회장, 춘천문인협회장과 도문인협회장, 문소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문학 발전에 기여했다. 올해 자신의 6번째 시집을 준비 중이다. 시집 `사초하던날', `어느 하늘별을 닦으면', `봉의산 구름'과 춘천지명연구 `우리의 소슬뫼를 찾아서', 고희문집 `나무로 서서' 등 다수를 펴냈으며 강원도문화상, 한국문학 백년상 등을 수상했다. 디자인하우스 刊. 392쪽. 2만원.

최영재기자 yj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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