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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현실과 타협한 나를 위로해주는 영화

/새영화/ 증인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에

이한 감독의 따뜻한 연출력 더해져

주연 김향기·정우성 탄탄한 연기력

원로배우 박근형 대사 관전 포인트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영화 '증인'의 주인공 지우(김향기)가 순호(정우성)에게 묻는다. 관객들도 그 질문을 피할 수 없다.

순호는 빚을 갚아야 하는 현실 때문에 신념은 잠시 접어두고 속물이 되기로 한 대형 로펌 변호사다. 승진이 걸린 사건의 변호사로 지목되자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일한 목격자인 지우를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려 한다.

사건 당일 목격한 내용을 듣기 위해 지우를 찾아가지만 자신의 세계에 빠져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우에게 제대로 된 인사조차 하지 못한다. 하지만 순호는 점차 지우에게 다가가는 법을 배운다. 자폐증을 가진 지우에게 씌운 편견을 없애자 그는 생각지 못했던 진실을 마주한다.

관객들로 하여금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끔 만드는 영화 '증인'이 개봉 이틀 만에 박스 오피스 2위(누적 20만3,350명)에 오르며 호평받고 있다.

'제5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의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와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오빠 생각' 등으로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보여줬던 이한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배우 김향기, 정우성의 연기와 더불어 검사 역을 맡은 이규형, 순호의 아버지 역할의 원로배우 박근형의 탄탄한 연기력도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손꼽힌다.

팍팍한 삶에 지쳤거나 현실과 타협 중인 누구나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순호 아버지의 “돈 많이 벌면 좋은 거냐? 그래. 니가 좋으면 좋은 거지”라는 말에 뜨끔하고 “살아보니 말이다. 좋은 일만 있지는 않더라. 세상에 실수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는 말에 눈시울 붉힐지 모른다. 129분. 12세 관람가.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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