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공연/전시

국악으로 그려내는 봄의 소리에 취한다

도립국악관현악단 기획공연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지휘:정기훈)이 마련한 기획공연 '살구꽃 필 무렵, 꽃 피는 소리'가 26일 오후 7시 양구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은 왼쪽부터 가수 이상우, 트럼펫 연주자 이광호, 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 김은정·이소연, 모듬북 연주자 김현기.

내일 양구문화복지센터서 열려… 크로스오버로 기획돼 눈길

트럼펫 협주곡·대중가요·타악협주곡 등 다양한 장르 공연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지휘:정기훈·사진·이하 도립국악관현악단)이 마련한 기획공연 '살구꽃 필 무렵, 꽃 피는 소리'가 26일 오후 7시 양구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공연은 다양한 취향의 관객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번갈아 배치한 '크로스 오버(Cross over)' 공연으로 기획돼 눈길을 끈다.

가수 이상우 사회로 국악관현악은 물론 트렘펫 협주곡과 대중가요, 타악협주곡 등 공연 주제를 관통하는 연주가 이어지며 공연장 한가득 봄기운을 전달할 계획이다.

공연은 산과 들에서 생명의 잔치를 벌이는 화사한 봄의 정취, 그 소리를 그림처럼 그려낸 국악관현악'춘무(春舞·작곡:박범훈)'로 시작된다. 음악으로 그려진 봄의 흥취는 '산체스의 아이들'로 이어진다. 영화 '산체스의 아이들'은 플루겔혼의 선구자로 불리는 척 맨지오니의 연주가 인상적인 영화음악이 더 널리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국악관현악 협주곡으로도 많이 연주된다. 이날은 트럼펫 연주자 이광호가 무대를 이끈다.

또 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인 김은정, 이소연이 각 지역의 대표적인 민요를 한데 모은 '팔도민요모음곡'을 선사하고,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는 창작국악관현악 '아름다운 인생Ⅱ'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특히 이날 사회를 보는 이상우는 자신의 히트곡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 '슬픈 그림 같은 사랑'을 도립국악관현악단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꾸밀 예정이어서 기대된다.

마지막 무대는 모듬북 김현기가 선보이는 타악기의 강렬한 두드림과 섬세하고 다이나믹한 관현악 선율이 돋보이는 모듬북 협주곡 '타'(打)가 화려하게 마무리하게 된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기획공연은 양구공연을 시작으로 다음 달 영월 등 도내 시·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오석기기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