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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일하고 싶은 엄마들

경력단절여성 1년새 7,977명 급증

전국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

결혼·육아·임신 등 주요 원인

고용 유지 지원정책마련 요구

도내 경력단절여성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여성가족연구원이 17일 발표한 강원성인지통계 116호 '강원도 경력단절여성의 현황과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기혼여성(15~54세·24만6,809명)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의 수는 4만7,058명을 기록, 전년(2017년) 대비 7,977명 늘어나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연구원은 이러한 증가에 대해 고용시장에서 겪는 여성의 구직활동의 어려움과, 고용안정을 위한 모성 보호 및 일·생활균형 제도 이용의 제약이 큰 영세기업 비중이 높은 강원도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여성들의 경력단절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결혼(34.4%)과 육아(33.5%), 임신·출산(24.1%)으로 조사됐는데, 강원도의 경우는 결혼을 이유로 경력단절이 발생하는 비율이 42%에 달해 전국 평균보다 상당히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

도내 여성들의 경력단절 기간은 5~10년 미만이 24.5%로 가장 높았고, 10~20년 미만(20.8%), 1~3년 미만(17.2%), 3~5년 미만(16.8%) 순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 강원도는 1~3년 미만 경력단절 기간 비율이 높은 반면 10~20년 미만의 장기간 경력단절 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초기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도내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취업 희망 여부를 묻는 질문에 '희망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9%로 전년 대비 3.5%나 감소해 구직 의욕을 상승시킬 실효성 있는 정책도 수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은경 연구위원은 “여성새일센터의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한 구직지원활동의 강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결혼 및 입직 초기 여성들의 고용 유지를 지원할 실효성 있는 경력단절여성 예방사업 및 일·생활균형 지원정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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