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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숲이 아름다운 건 들꽃이 있기 때문입니다”

류제원 사진가 신간

사진가 류제원씨가 바우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들꽃이 아름다운 이유'를 펴냈다.

1구간 선자령풍차길에서 만난 '노랑무늬 붓꽃'을 '이우환의 그림처럼 울림을 주는 꽃'으로, '애기 안은 부채'는 '강릉 사람들의 안녕을 비는 범일국사성황님 같은 꽃'으로 작가는 명명한다.

이렇게 17구간의 바우길을 3년 동안 걸으며 만난 수많은 꽃 중에 그 계절에 맞는, 그 길에 어울리는 꽃을 3가지씩 추려 51개의 들꽃을 그리고 바우길에서 만나지 못한 8개의 들꽃을 더 보태 59가지의 소박하지만 우리나라의 들꽃을 소개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젊어진다는 연영초, 사천 둑방길에서 만난 벼꽃은 들어는 봤지만 만나기는 어려운 들꽃이다. 어쩌면 봤지만 무심히 스쳐 지나간 이름조차 몰랐던 들꽃이 이 책을 통해 다시 보이고 귀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류제원 작가는 “복수초처럼 이른 봄 눈 속에서 나무꾼 할아버지의 힘든 어깨를 올려다보며 행복을 전해주는 이야기도 듣고,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노랑망태버섯의 생을 들여다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다”며 “들꽃이 있어 숲이 아름다워지듯이 나의 들꽃 사진이 사람들의 마음속까지 들어가 우리의 마음까지 아름답게 하였으면 한다. 그래서 들꽃이 전해주는 그 여유와 심상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했다.

강릉=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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