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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춘천의 옛 정취 품은 약사명동 그곳서 찾은 흔적·시간·균열

내달 11일까지 `약사ㅓ산책'展

◇한선주 作 '미슈테카 판타지'

과거를 담고 있는 현재의 공간, 춘천 약사명동에서 작가들이 건져 올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예술공동체 터무니맹글이 다음 달 11일까지 5주간 약사명동의 오래된 가옥을 개조한 '터무니창작소'에서 '약사ㅓ산책'전을 개최한다. 마을과 마을 주민들을 마주 보는 프로젝트라는 의미로 글자 'ㅏ'와 'ㅓ'가 마주 보도록 제목을 만든 이번 전시에서는 5명의 회화작가가 지난 여름 산책자가 돼 약사동 골목골목 발길 닿는 대로 걸어 다니며 느낀 것을 바탕으로 그려진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 13일까지는 한선주 작가의 '미슈테카의 노래' 전시가 펼쳐지고 이어 서숙희 작가의 '빈집'(15~20일), 이효숙 작가의 '이야기가 있는 동네'(22~27일), 루시(Lucy) 작가의 '11살, 그 여름의'(29일~12월4일), 최덕화 작가의 '약사리무늬'(12월6~11일) 전시가 마련될 예정이다.

작가들은 춘천 약사동을 산책하며 마을의 묵은 흔적, 중첩된 시간, 진행 중인 균열 등을 경험했고 오래된 집들의 사이사이 푸르게 성장하는 식물을 만났으며 분주한 삶의 시간을 견뎌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2019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도시를 잇는 터무니'의 일환으로 열려 춘천 도심지역에 둘러싸여 옛 정취를 품고 있는 약사명동(옛 지명: 약사리)에서 건져 올린 풍경들이 전시공간에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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