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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젠더폭력 목격자 신고 활성화해야”

도여성가족연구원 조사 결과

피해상담건수 10년 새 2배 증가

최근 늘어나는 강원도 내 젠더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피해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인과 목격자의 신고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이 최근 발행한 '여성ⓔ행복한 강원 제126호'에 따르면 여성긴급전화 1366강원센터 전체 상담건수 중 젠더폭력 피해상담건수는 2010년 4,841건에서 2019년 1만450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중 상담의뢰건수는 본인의뢰(66%)가 가장 높았다. 경찰·관련기관(25%)과 가족·친인척(4%), 지인(1%)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젠더폭력은 폭력이 발생하는 권력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인식하게 해 피해자의 젠더폭력 신고가 어렵다는 점에서 사법기관과 목격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연경 도여성가족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손바닥에 검은 점을 찍어 보여주면 발견한 사람이 대신 경찰에 신고해 적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영국의 블랙닷(Black dot) 운동과 같은 방안 마련으로 주변인과 목격자가 적극적으로 신고·제보할 수 있도록 하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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