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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속 강원도]택일·경주가 주먹다짐하며 우정 시작된 빨간벽돌 계단 공원

(24) 원주 한지테마파크

◇영화 초반 고물 오토바이를 탄 택일(박정민)과 상필(정해인)이 동네 양아치와 추격전을 벌이던 터널이 바로 춘천 신매터널이다(오른쪽 사진). 가출한 택일은 장풍반점에서 일하게 되고, 택일이 짜장면 배달 중 경주(최성은)와 두 번째로 만나게 되는 빨간 벽돌 계단이 가득한 장소가 원주 한지테마파크다.

지난해 개봉 인기웹툰 원작의 '시동'

박정민·마동석·정해인 등 출연 눈길

독특한 캐릭터들 간 케미 재미 더해

스토리 초반 춘천 신매터널도 등장

지난해 개봉해 33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시동'.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팬덤을 형성한 웹툰의 인기와 함께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등 막강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개봉 후에도 등장인물들의 케미는 물론 웹툰과의 싱크로율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마블의 새 시리즈인 '이터널스'로 할리우드에 입성하는 마동석이 역대급 캐릭터인 거석이형으로 등장, 예상치 못한 코믹 연기를 선보여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하게 했다. 영화의 내용은 웹툰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택일이가 버스터미널에서 만원에 갈 수 있는 곳을 찾는 장면이나 눈 뜨고 자는 거석이형 모습 등 웹툰에서 본 재미 포인트들이 영화 곳곳에 잘 스며들어 있다. 동네에서 볼 수 있는 그저 그렇고 그런 반항아 택일(박정민). 학교도 싫고, 집도 싫고, 공부도 싫다. 배구선수 출신인 엄마(염정아)에게 '강스파이크' 뺨을 후려 맞고 기절하는게 유일한 일이라면 일이다. 절친인 '상필(정해인)'이 빨리 돈을 벌고 싶다며 사회에 뛰어들 때 상필도 가출을 감행한다.

군산에 도착한 택일은 우연히 장풍반점에서 일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트와이스를 좋아하는 주방장 거석이형을 만난다. 남다른 포스를 자랑하는 거석이형은 택일 엄마 못지않은 파워로 택일의 극복(?) 대상 1호가 된다. 택일을 눕혀버리는 또 한 사람이 있었으니, 빨간 머리 경주(최성은). 경주까지 합류하면서 점차 가족이 돼 간다. 어찌보면 허술한 이들. 시간이 지나면서 우정은 점점 단단해진다.

영화의 주요 무대가 군산으로 나오지만 웹툰에서 가출한 택일이가 향한 곳은 바로 원주다. 원작대로 찍었다면 원주에 있는 장풍반점이 원래 배경이 됐을 것이다. 원주에서 찍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영화 속에 원주가 등장하긴 한다. 택일과 경주가 두 번째 만남에서 서로 티격태격 주먹다짐을 하는 장소가 바로 원주 한지테마파크다. 택일이 짜장면 하나를 배달하기 위해 빨간색 벽돌로 된 계단을 씩씩거리면서 올라가던 장소가 그곳이다.

또 영화 초반 고물 오토바이를 탄 택일과 상필이 오토바이 백미러를 부러뜨리고 도망치는 또 다른 동네 양아치와 추격전을 벌이던 곳은 춘천의 '신매터널'이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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