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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시대별 문명 잠들어 있는 터키로의 여행

조윤수 명예교수 '대사와 함께 떠나는 소아시아 역사문화산책'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책으로 선정

유적지 28곳 방문 24편 엮어

비옥한 땅·온화한 기후 영향

수많은 민족의 문화 뿌리내려

조윤수 국립외교원 명예교수가 펴낸 '대사와 함께 떠나는 소아시아 역사문화산책'은 소아시아 '터키'가 지닌 역사적인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터키 대사를 역임한 저자는 당시의 경험으로 바탕으로 찬란한 역사를 가졌던 터키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지와 세계인류문명을 담고 있는 유적지 28군데를 방문하면서 쓴 글을 24편으로 묶었고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함께 담았다.

저자는 소아시아, 지금의 터키에는 세계 어느 지역보다 풍부한 인류 문명이 숨 쉬고 있다고 말한다. 아시리아·히타이트·트로이·그리스·로마·비잔틴·오스만 제국 등 시대별 문명과 기독교·이슬람교의 종교문화가 교차한다.

소아시아는 전체가 타우루스 산맥 외에는 대부분 밀밭이 이어진 평평한 대지이고 티그리스·유프라테스 두 강이 흐르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온화한 기후에 강우량이 풍부한 비옥한 땅이다. 게다가 흑해·에게해·지중해를 끼고 있으니 사람이 살고 교류하기에 이만큼 좋은 여건이 없다. 어느 민족이나 이 땅을 탐냈다. 힘있는 민족이 이곳을 점령했다. 맹주가 된 민족의 우수한 문명이 이 땅에 깃들고 뿌리내렸다.

그래서 저자는 소아시아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책에는 그런 내용들이 가득하다. 조 명예교수는 “우선 소아시아에 펼쳐져 있는 인류의 문명사를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도서는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책'으로 선정됐다.

렛츠북 刊. 296쪽. 1만3,800원.

오석기기자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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