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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일반

[피플&피플]'평단도 주목' 첫 전시 연 6人

화지마을 도시재생 참여주민

◇철원군 화지마을 여섯명의 어머니가 배미정·강의모 작가의 지도를 받아 완성한 작품 68점이 오는 20일 경기 파주의 헤이리갤러리움에서 관객들을 맞이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제공=박정희

'평균연령 67세' 철원 여성들

경기 파주서 초대전 열어 화제

글·그림 강좌 처음 붓·펜 잡아

편견 없는 작품·통찰력 호평

“배움에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두 달여 동안 그림 그리기와 글짓기에 몰두해 온 철원군 화지마을의 할머니 등 6명의 평범한 여성이 경기 파주시의 한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어 화제다.

이진숙(71), 김순옥(70), 박정희(69), 박정례(65), 이종선(64), 이금재(61) 등 평균 연령 67세의 철원읍 화지마을의 당찬 여성 6명은 지난해 11월 화지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의 그림 그리기·글짓기 교실에 참여해 처음 붓과 펜을 잡았다. 배미정·강의모 두 작가의 지도를 받은 이들은 편견 없는 시선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그들의 삶과 결합한 그림과 글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감탄한 배미정 작가는 자신의 SNS에 작품을 업로드했고, 미술관계자 등 평단의 주목을 끌었다. 결국 이들의 그림·글 등 68점의 작품은 오는 20~31일 파주의 헤이리갤러리움에서 초대전 형식으로 관객을 맞이하게 됐다.

배미정 작가는 “한 주에 한 번, 4시간씩 수업을 진행했는데 짧은 시간에 그림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이 느껴졌다”며 “모든 수업이 종료된 현재까지도 이들은 단체 카톡방에 꾸준히 자신들의 그림을 보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회 주인공인 이들 여성은 배 작가의 전시 요청에 처음에는 손사래를 쳤지만 결국 전시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박정희씨는 “좋은 작가님을 만나 그림과 글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접하게 돼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며 “많은 분의 도움으로 전시까지 열게 돼 감사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그림을 그려볼 생각”이라고 했다.

철원=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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