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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된 속도를 줄여야 할 때

속도의 경쟁으로 과열된 세상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송병숙 시인이 자신의 세 번째 시집 ‘뿔이 나를 뒤적일 때'를 펴내며 이쯤에서 우리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 시집은 1부 ‘어떤 뿔이 나를 뒤적이는지', 2부 ‘구멍의 힘으로', 3부 ‘꽃 뒤의 꽃, 저 봉두난발', 4부 ‘귓불을 아프게 잡아당기는, 방동리'로 나뉘어 60편의 시가 담겼다. 시를 통해 시인이 건네는 질문에서 속도를 늦추자는 메시지가 읽힌다. 시인이 던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바쁘게 흘러가는 삶 속에서 놓치고 있던 영혼의 허기를 달랜다. 존재의 근원과 속도를 멈추고 잠시 호흡해 볼 수도 있다.

그는 원통중·고 교장으로 퇴직후 시집으로 ‘문턱',‘‘를'이 비처럼 내려'를 펴냈다. 제17회 강원여성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달아실 刊. 144쪽. 8,000원.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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