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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평창의 꿈을 열다]'예선 설욕·결승 진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

오늘 여자컬링 4강 한일전

예선경기 유일한 패배 안겨

대표팀 상승세 속 방심 금물

대한민국을 컬링 신드롬으로 물들인 여자 컬링 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일본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8승1패)은 예선에서 세계랭킹 1~5위를 쓸어버리면서 일찌감치 4강에 안착했다. 반면 일본은 5승4패를 기록, 가까스로 4강행 막차에 올라탔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행보이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일본은 예선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유일한 팀이다.

기세로만 따지면 한국이 우위에 있다. 외신들이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고 극찬할 정도다. 일본과의 역대 전적도 앞선다. 올림픽 경기를 포함해 11승8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같은 아시아 지역이라 국제 무대에서 자주 만나다 보니 일본은 한국 선수들의 면면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상대 스킵(주장)인 후지사와 사츠카(27)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컬링 경기에서 스킵의 역할은 중요하다. 스킵은 경기를 전반적으로 조율하고 마지막 샷을 담당한다. 스킵의 정확성과 상황 판단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그래서 한일전을 김은정(28)과 후지사와의 대결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예선 설욕은 물론 절대로 질 수 없는 한일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모든 엔드를 이기는 것보다 상황에 맞는 플레이로 다득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국이 준결승에서 일본에 승리하게 되면 영국-스웨덴전의 승자와 결승을 치른다. 한국은 예선에서 영국과 스웨덴을 각각 7대4, 7대6으로 꺾은 바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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