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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평창의 꿈을 열다]팀추월 銀 기운받아 1,000m 메달 도전

정재원 이어 형 정재웅 출격

차민규·김태윤도 함께 출전

이번에는 남자 팀 추월 은메달리스트 정재원(17)의 형인 정재웅(19·이상 동북고) 차례다.

정재웅은 23일 오후 7시부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격한다. 단거리 전문 선수 정재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다.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래서 정재웅은 장거리 샛별 정재원의 형으로 더 많이 불렸다. 그는 자신을 따라 스피드스케이팅을 배운 두 살 터울의 동생 정재원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정재웅은 조용하지만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1분8초41의 기록을 세웠다. 그의 기록은 2003년 네덜란드 베오른 니엔후이스가 수립한 1,000m 세계주니어 기록을 14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남자 1,000m에서는 월드컵 랭킹 1위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 중거리 최강 키엘 누이스, 무서운 신예 카이 페르베이(이상 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경쟁에 나선다. 정재웅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김민석(19·성남시청), 차민규(25·동두천시청)가 그랬듯 깜짝 메달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한국에서는 정재웅과 함께 차민규, 김태윤(24·서울시청)도 해당 종목에 출전, 메달 획득을 노린다. 당초 출전할 예정이였던 모태범(29·대한항공)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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