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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림(오른쪽)과 가이드러너 고운소리.

알파인스키 양재림-고운소리
“동행 의미 일깨워” 관중 박수


13일 정선 알파인스키장에서 펼쳐진 패럴림픽 여자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슈퍼 복합 종목 1차 시기,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양재림(29) 선수와 가이드 러너인 고운소리(23)가 연이어 출발했다.

출발 1분20초가량 지난 코스 후반부 양재림은 코스를 크게 이탈했다. 앞서가던 고운소리는 멈춰 양재림을 돌아봤다. 코스를 벗어나 함께 슬로프를 내려온 이들은 서로를 안아줬다. 둘 사이에는 “괜찮다”, “잘 할 수 있다”는 대화가 오갔다. 양재림은 지난 11일 슈퍼대회전에서도 11명 중 9위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하지만 서로를 탓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이라 내가 긴장을 많이 했다”고 자책했다.

고운소리 역시 “언니에게 미안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양재림과 고운소리는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 빛의 계단을 함께 올랐다. 이들은 `동행'이라는 패럴림픽의 가치를 보여주기에 가장 어울리는 파트너다.

국내 유일의 시각장애 스키선수인 양재림은 미숙아 망막병증으로 왼쪽 눈은 전혀 볼 수 없고, 오른쪽 눈도 10분 1정도만 보인다. 철저하게 고운소리의 신호에 의존해 경기에 나선다. 앞을 볼 수 없으나 고운소리가 전해주는 정보를 온몸으로 받아들여 가파른 설원을 내려올 수 있다.

2014소치패럴림픽 이후 가이드를 구하지 못했던 양재림은 고운소리 선수를 만나 2회 연속 패럴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했지만 선발전에서 탈락했던 고운소리는 양재림을 만나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이들은 함께였기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양재림과 고운소리는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 성화대로 향하는 빛의 계단을 함께 올랐다. 이돌은 '동행'이라는 패럴림픽의 가치를 보여주기에 가장 어울리는 파트너였다. 국내 유일의 시각장애 스키선수인 양재림은 철저하게 고운소리의 신호에 의존해 경기에 나선다. 앞을 볼 수 없으나 고운소리가 전해주는 정보를 온몸으로 받아들여 가파른 설원을 내려올 수 있다. 양재림은 고운소리를 만나 2회 연속 패럴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평창동계패럴림픽취재단=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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