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스포츠일반

'평창 숨은 주역' 김지호씨 "패럴림픽 선전할 제자 키우고 싶어"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 장애인 자원봉사자 김지호씨

경기도 수원에서 온 김지호(23)씨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동계패럴림픽까지 자원봉사자로 강릉에 머물고 있다.패럴림픽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3살 때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청각을 잃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부모님의 응원 속에 용기를 얻었고, 사람들의 입모양(구화)을 보며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까지 갖게 됐다.

한국체대 특수체육교육과 2학년 재학중에 공고를 보게 됐고 평생에 두번 다시 오지 못할 기회라는 생각에 평창동계올림픽, 동계패럴림픽에 자원봉사를 지원하게 됐다. 지금은 강릉하키센터 선수서비스크루로 활동하며 하루 8시간씩 선수들의 수건과 음료를 준비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김씨는 “장애 선수들이 땀 흘려 경기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마치 내 일처럼 매일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특수체육교사가 되는 것을 꿈꾸는 그는 대학 1학년 때 1년 동안 뇌병변 학생과 자폐아를 가르친 경험도 있다. 김씨는“장애가 있지만 단단하게 살아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싶다”며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먼 훗날 패럴림픽에서 선전할 제자를 키워낸다면 무한한 영광일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패럴림픽취재단=전윤희기자 hee@kwnews.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