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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구 데헤아 vs 멕시코 방패' 수문장 대첩

>조별리그 2차전 관전포인트

조스웨덴전 신들린 선방쇼 조현우

세계 언론의 주목 깜짝스타 등극

견고한 오초아와 대결 관심 집중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한국-멕시코전에서는 또 하나의 볼 거리가 있다. '대구의 데헤아' 조현우(대구FC)와 '멕시코의 만리장성(Great Wall)'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주 리에주)의 수문장 대결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서는 조현우가 멕시코의 번개처럼 빠른 공격을 막아내고, 공격수들이 오초아를 뚫어내야 16강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소속팀 K리그1 대구FC에서 고군분투한 조현우는 스페인 골키퍼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빗대어 '대헤아'라 불린다. 대표팀에서는 A매치 5경기 출전에 불과했던 넘버 3 골키퍼였다.

조현우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과 1차전에서 주전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를 제치고 깜짝 선발출전했다. 비록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면서 0대1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신들린 선방쇼를 펼쳤다.

조현우의 인상적인 월드컵 데뷔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언론의 주목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영국 BBC는 20일 조현우에 대해 “크게 유명하지 않던 골키퍼가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도 한국-스웨덴전 직후 조현우의 경기사진을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내걸었다.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는 '만리장성'이라고 불린다. 높은 성벽처럼 견고하다. 독특한 파마머리의 오초아는 키는 183㎝로 큰 편은 아니지만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지녔다. 오초아는 지난 17일 독일과 1차전에서 유효슈팅 9개를 막아냈다.

조현우는 “스웨덴전에서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나왔다. 준비만 잘하면 멕시코든 독일이든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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