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독일 꺾은 멕시코와 격돌

반드시 이겨야 16강 실낱 희망

강력한 압박·빠른 역습이 해법

신태용호가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스웨덴과 1차전에서 '유효슈팅 0개'라는 졸전을 펼치며 0대1로 패했다. 이번 2차전에서도 질 경우 16강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상대 멕시코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1대0으로 꺾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특히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와 이르빙 로사노(아인트호벤)를 앞세운 역습은 독일의 특급 수비수들도 대응하기 힘들었다.

멕시코가 통산 상대전적에서 6승2무4패로 한국에 앞서 있다. 특히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하석주의 선제골 후 백태클 퇴장'이 나오면서 1대3으로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한국이 전력상 멕시코에게 밀리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멕시코는 강하게 압박할 경우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 10일 덴마크와 월드컵 평가전이 좋은 예다. 멕시코는 0대2로 패했다. 덴마크는 경기 내내 전방에서 강한 압박으로 멕시코를 가뒀다. 멕시코는 강한 압박에 공을 자주 빼앗겼고, 덴마크는 공을 가로챈 뒤 빠른 역습을 펼쳐 2점 차 완승을 거뒀다. 조직적인 압박으로 멕시코 패스의 흐름을 막고 빠른 역습으로 공략한다면 멕시코에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덴마크가 입증한 셈이다.

강경모기자